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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 와 젊음은 그 자체로 감가 상각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깨닫지 못한다
더욱 슬픈 건 젊음이 다 지나고 시들할 때쯤
그걸 깨달아 버리거나 아니면 깨닫지 못하고
혼자 탈출할 수 없는 메타버스 세계에 남겨져
혼자 아웅 거리며 세상에 홀로가 되어버린다
지금의 20대가
지금의 30대가
지금의 인기가, 건강이 영원할 거란 생각은
신이 인간에게 주는 일종의 테스트가 아닌가 싶다
또한
포유류는 10대 후반 20대 초에 번식활동하라고
젊음과 힘을 줬지만 그것을 지키지 못한 대가는
분명 누군가 가져가야 한다 그게 개인이든 국가든
나는 2100년도에 지구에 없다
아니 심지어 2030년, 2040년
나를 아는 사람은 서서히 사라져 간다
부모님도 나와 함께 할 시간이 이제 그렇게
길지 않다
내가 기억하지 못한 어렸을 때의
나의 추억의 조각과 기억을 가진 채
서서히 사라져가는 사람들을 나는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